평소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드는 것은 가끔 나에게 껄끄럽게 받아들여지기도 한다. 인터넷 프라이버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. 종종 필자는 클로즈드 소스 OS에 제조사가 유지/보수 목적으로 심어뒀을 지 모르는 백도어에 대해서도 걱정한다. 정작 다루는 데이터는 별 볼일 없는데 말이다.

그런 버릇 때문에 지금까지 내가 진행해온 모든 일들에 대한 정리가 없다. 파편적인 기록들과 머릿속의 기억만 남아있을 뿐이다. 별 문제 없나 생각할수도 있지만,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이전에 무엇을 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을 때도 있다. 분명히 내가 거쳐온 일인데 입 밖으로 설명을 꺼낼 수가 없어진다. 이 페이지는 지금부터라도 그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. 내가 공부하고, 구상하고, 구축하고, 또 운영할 대부분의 것들이 여기에 기록될 것이다. 물론 나만의 개인 공간에 페이지를 만들 수도 있겠지만, 내가 정리한 내용이 겸사겸사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고 또 구직 등의 이벤트에서 일종의 포토폴리오로도 사용이 가능하기에 GitHub 페이지를 선택했다. 먹고는 살아야지 않겠나.

아직 어디서부터 페이지에 내용을 채워넣어야 할지도 잘 모르겠고 마크다운 문법도 영 익숙하지 않지만, 어떻게든 될것 같다. 아마…?